국제 국제일반

"올 증시는 美보다 亞가 매력적"

WSJ " 美 주택경기 냉각 불안감등 여전"<BR>월街 "日증시 저평가·中시장 여전히 유망"<BR>싱가포르, 이머징마켓중 투자위험 최저


올해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보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주택경기 냉각에 따른 경기둔화와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아시아 주식시장은 기업인수합병(M&A)을 노린 대형 해외 펀드들의 유입과 기업들의 실적개선 등 잇따른 호재들로 지난해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찰스스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recession)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 이외의 해외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주택시장 냉각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파급효과가 아직까지는 현실화되지 않은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와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대형주와 건강관련주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쏟아내고 있다. 오크마크펀드의 데이비드 헤로 국제증시 전략가는 일본 증시는 아직 저평가된 상태로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했으며, 중국시장도 현상태에서는 과대평가되어 있지만 장기적으로 아직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베어링 자산관리의 키엠 도 펀드매니저도 “모든 시대에는 버블이 존재했고 지금은 중국과 인도에 버블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아시아 지역 증시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아시아 기업들의 재무구조와 경영 투명성이 크게 높아진 점 ▦지속된 부의 축적으로 수출의존도가 크게 떨어진 점 ▦해외 사모펀드자금의 대량 유입 등을 이유로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투자 메리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시건주립대학 조사결과 가장 위험이 없는 이머징마켓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이 꼽힌 반면 가장 투자위험이 높은 지역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으로 나타나 신흥시장 중에서도 남미보다는 아시아 시장이 더욱 매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들은 올해에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기업사냥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증시상승에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상반기에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주택시장도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주식시장도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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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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