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카타르가스에서 발주되는 44척의 장기 액화천연가스(LNG)선 중 절반인 22척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또 해외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추진해온 중국 조선소 건립도 연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10년까지 발주될 LNG선 44척 중 최소한 15척은 우리가 수주하기로 돼 있고 건조능력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가스는 최근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2010년까지 LNG선 44척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정 사장은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중국의 조선소 진출이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연내 중국정부로부터 조선소 진출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기술유출 부담이 적은 유조선 건조를 위한 블록생산 공장 설립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규모는 1,000억~2,000억원 수준이며 본격적인 생산은 2007년께 이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이와 함께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 설비(FPSO)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FPSO를 포함한 해양플랜트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합작형태의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장기적으로 루마니아의 대우망갈리아 조선소는 컨테이너선, 중국에 신설할 조선소는 유조선 중심의 조선소로 특화시켜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