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노드디지탈 "토털IT 솔루션社 변신"

"올매출 110% 늘려 주가 저평가 극복 나설것"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저평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토털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할 생각입니다." 한국 증시에 상장된 첫번째 중국기업인 3노드디지탈의 류즈슝 (사진) 대표는 지난 7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갖고 "기존의 스피커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IT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기존 주력 사업인 스피커 외에 컴퓨터ㆍ홈네트워크 사업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10% 증가한 4억1,500만달러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토털 IT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3노드디지탈은 특히 지난해 9월 시작한 컴퓨터 제조 사업의 경우 올해 매출액 증가율이 440% 이상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전체 매출액에서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노드디지탈은 대부분의 중국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따르는 것과는 달리 제조업체가 먼저 제품의 설계ㆍ디자인 등을 제안하는 제조업자 설계생산(ODM)ㆍ기획생산(OPM) 방식으로 노트북ㆍ넷북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주요 고객사인 중국 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홈네트워크 사업 부문의 매출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내에 있는 각종 전자기기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제하는 홈네트워크 사업은 중국 주택건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중국 내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3노드디지탈은 아이폰 등과 연동된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에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류 대표는 매출 규모가 매년 급신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에 상장된 다른 경쟁 중국업체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3노드디지털의 경쟁사인 에드파이어ㆍ광주국광의 매출액은 3노드디지탈에 크게 못 미치지만 시가총액은 무려 10배 가까이 크다. 류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 상장 1호 중국기업이지만 그동안 주가가 저평가 받은 탓에 상장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며 "그러나 실적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3노드디지탈의 성장성이 투자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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