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백수곤 ㈜한발 사장 / 대전

특허출원 80여건 넘는 ‘우등벤처’<BR>발전보일러 하중측정 주력…직원들 매일 업무일지 작성<BR>청와대에서도 벤치마킹해

프로필

▦1955년 출생 ▦숭실대 기계공학과 졸업 ▦충남대 기계공학과 졸업(석·박사) ▦한국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대전광역시 경제과


“회사가 요구하는 일에 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때 회사는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직원들은 항상 공부하는 생활습관을 가짐으로써 개인의 경쟁력, 나아가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됩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한발의 백수곤(50ㆍ사진) 대표이사는 지난 98년 창사 이후 제대로 된 휴가 한번 갖지 않은 채 벤처성공 신화의 한 페이지를 쓰기 위해 불철주야 일과의 씨름하고 있다. 백 대표는 한국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사내창업 1호로 ㈜한발을 세웠다. 발전용 보일러 하중측정 및 교정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시작했고 이후 해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직원들의 안전한 작업을 위하여 개발, 사용한 것이 개발 동기가 되는 블록비례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사업다각화의 성공과 함께 전 직원 피땀은 창업 당시 연매출 1,500만원에 불과했으나 매년 2배가 넘는 매출신장을 기록중으로 올해 예상매츨은 200억원을 넘는다. 백 사장은 창업 초기 직접 발로 뛰면서 회사설립을 준비했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지금 행동하라’라는 좌우명을 되새기며 열심히 행동에 나선다고 한다. 그는 매일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고 휴일도 제대로 갖지 않는다. ㈜한발이 짧은 기간에 성장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벤처기업의 경쟁력인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출원한 특허는 80여건을 넘는다. 창업이후 매년 15건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것이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영 원칙은 우수한 인재, 생존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다. “회사와 뜻을 같이 하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친구라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상급학교에 진학하겠다는 것과 회사가 원하는 어떤 일이든 한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공부하는 직원에 대한 지원도 확실하다. 한밭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1년6개월 이상 회사에 몸담은 직원을 정원외 입학이 가능하도록 했고 학비 또한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 상급학교 또는 대학원 진학자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에서 만큼은 매우 치밀하다. 생산성을 최고로 높이고자 직원평가 시스템을 철저하게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매일 업무가 끝나면 당일 업무를 A4용지에 한 장 이상 분량으로 업무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매일 매일 이루어 지는 업무 평가 시스템은 직원 개인의 하루 업무가 회사의 장기 계획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계획에 얼마나 접근하고 있는지를 계량화하여 본인이 회사에 기여도가 얼마나 되는 지를 매일 평가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개인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항상 파악할 수 있어 최고의 생산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본 시스템의 목적이다. 이러한 점검 시스템은 회사의 업무일지만으로 매일, 매주, 매월 직원의 실적이 회사에 얼마의 이득을 가져왔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은 지난 달 청와대에서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백 수곤 대표를 초청, 관련 시스템에 대한 자문을 받은 바 있다. 백 대표는 “겁없이 창업한 회사가 이제 7년째를 맞고 있는데 그동안 직원 모두가 헌신적으로 일해준 결과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며 “회사와 직원이 함께 발전하는 모범적 벤처기업을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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