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성우 배한성 "가제트는 제 대표 브랜드죠"

케이블 채널서 '가제트 목소리'역 다시 맡아


성우 배한성(61)씨가 가제트로 돌아온다. 오는 9월3일부터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에서 방영될 ‘돌아온 형사 가제트’에서 가제트 원조 목소리 주인공인 그가 다시 가제트 역으로 시청자들을 찾는 것. ‘돌아온 형사 가제트’는 지난 87년부터 국내에서 소개됐던 ‘컴퓨터 형사 가제트’의 후속편으로 2001년 제작돼 미국ㆍ캐나다 등지에서 방영됐다. 당시 배씨는 가제트 목소리 역을 맡으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팬들이 추억하는 화려한 목소리 연기를 들려줬다. “가제트는 제 대표 브랜드죠. 20~30대에겐 가제트로, 중년층에겐 맥가이버로, 더 넘어가 제 또래들은 형사 콜롬보를 기억하겠죠.” ‘돌아온…’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작과 거의 비슷하다. ‘컴퓨터 형사 가제트’에서 가제트가 조카 페니, 강아지 브라이언과 함께 다녔다면 이번에는 ‘가제트니스’라는 2대의 꼬마 가제트 로봇을 데리고 나와 클로 박사와 맞선다. 클로 박사는 전작에 비해 더욱 다양해진 방법으로 가제트를 유혹하고 공격해오지만 가제트는 엉뚱하면서도 기상천외한 대처를 하며 승리를 거둔다. “20년 전의 가제트가 아날로그였다면 돌아온 가제트는 디지털에 맞는 IT 가제트입니다. 컴퓨터 화면이 많이 등장하고 각종 지시 역시 인터넷으로 하죠. 물론 권선징악의 골격이야 변한 게 없습니다.” 환갑을 넘겼지만 배씨는 요즘도 정신없이 바쁘다. 5년 넘게 서울예술대학에서 연기화법을 가르치고 있고 전국을 누비며 화법 및 살아온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17년간 맡아오던 교통방송(TBS) 라디오 진행에선 물러났지만 9월10일부턴 CBS ‘아주 특별한 인터뷰’ 진행으로 라디오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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