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과당경쟁으로 사상 최저치 기록을 경신해온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금융감독당국의 담보인정비율(LTV) 제한조치로 5개월만에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8%로 전월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02년 연평균 6.67%, 2003년 6.21%, 2004년 5.86%를 나타냈다.
올들어서는 1월 5.45%에서 2월 5.53%로 상승한 후 3월 5.48%로 내린데 이어 4월5.32%, 5월 5.15%, 6월 5.13%로 내리 석달동안 사상 최저기록 행진을 벌였다.
7월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가격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담보인정비율 제한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의 초기금리혜택을 폐지하는 등 대출경쟁을 자제한 데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도 다소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퍼져나가고 있으나 가계대출가운데 확정금리부 대출의 비중은 계속 떨어지는 반면 특정금리에 연동되는 대출의비중이 90%에 육박했다.
7월중 가계대출 가운데 확정금리부 대출의 비중은 11.6%로 전월보다 0.5%포인트떨어졌으며 특정금리연동 대출 비중은 87.9%에서 88.4%로 높아졌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69%로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내린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0.18%포인트 오른 5.17%를 나타냈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3.47%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전월과 같은 3.42%로 나타났으나 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리상품 금리가 만기1년 이상의 장기물 발행이 늘어나면서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