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놀이공원 입장료 물가보다 4배 더 올라

자유이용권 평균 4.8회만 사용

국내 놀이공원의 입장료가 지난 몇년동안 큰 폭으로 인상됐으나 소비자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1일 "최근 수도권지역 놀이공원의 요금을 조사한 결과 입장료의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이 된 5개 놀이공원들의 평균 입장료는 지난 2000년 7천780원에서 지난해에는 1만1천300원에 달해 45.2%나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인 10.7%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3% 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놀이공원 입장료는 평균 17.9%나 올랐다. 놀이공원별로는 롯데월드와 에버랜드가 각각 지난 2000년 1만3천원에서 올해 2만4천원으로 84.6%로 올랐고, 과천 서울랜드는 7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71.4% 인상됐다. 입장료가 오르지 않은 곳은 송도유원지(5천원)가 유일했다. 자유이용권의 경우 롯데월드와 에버랜드가 지난 2000년 2만4천원에서 지난해 3만원으로 25% 인상됐고, 과천서울랜드는 2만2천원에서 2만6천원으로 18.2% 올라 입장료보다는 덜했으나 역시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또 소보원이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구입자 375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놀이기구를 이용한 횟수가 평균 4.8회에 그쳐 대기시간 지연과 추가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유이용권과 관련된 불만으로 조사대상자의 49.6%가 '긴 대기시간'을꼽았으며 '놀이기구가 많지 않다' 35.3%, 일부 놀이기구의 추가요금 부담 28.7% 등으로 조사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입장료를 이용시간별로 세분화하고 탑승예약제, 대기시간 알림제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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