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메뉴 개발에 쓴 닭만 2만마리 돼요"

퓨전치킨 전문점 '치킨매니아' 김승덕 사장


“맛의 차별화만이 경쟁이 치열한 치킨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메뉴개발에 사용한 닭만 2만 마리 정도 되죠. 맛있는 닭 요리 집을 찾아 다니며 수 차례 시식도 하고 재료를 알아내기 위해 쓰레기통까지 뒤졌습니다.” (주)코리아델로스의 퓨전치킨 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의 김승덕(36ㆍ사진) 사장은 28일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겪었던 일화를 이같이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렇게 해서 새우치킨, 오렌지호두치킨, 와인올리브치킨 등 이색먹거리를 탄생시켰고 총 20여개의 다양한 메뉴를 갖출 수 있었다. 치킨매니아는 100% 국산 닭을 사용하고 이를 텀블링 공법으로 조리해 16가지 천연양념이 속살까지 배어 있어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으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김 사장은 귀띔한다. 운영방식도 차별화해 배달 위주의 단순 치킨전문점에서 탈피해 매장, 테이크아웃, 배달 판매로 세분화시켰다. 각 가맹점의 상권과 점주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창업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폐점율 0%를 유지하는 것도 맛과 맞춤창업 외에 탄탄한 가맹점 지원제도를 시행하기 때문이라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실제 치킨매니아는 슈퍼바이저의 정기적인 방문은 기본이고 매출분석 후 매출증진 방안을 본사와 함께 수립해 시행한다. 또 매장 오픈 1개월 후에는 ‘리콜 교육’을 실시해 실제점포 운영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다. 김 사장은 “맛과 운영의 차별화로 지난 1년 동안 80개가 넘는 가맹점을 오픈 할 수 있었다”며 “이들 중 실패자 없이 치킨매니아의 가족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20대 중반부터 닭고기 산업에 뛰어들어 12년이 흘렀습니다. 닭 전문가의 입장에서 맛 하나 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그가 처음 닭고기 산업에 몸담게 된 것은 1996년 코리아델로스의 모회사인 ‘그린식품’에 배송기사로 입사했을 때부터다. 현재도 코리아델로스의 닭고기를 전량 공급해 가공하는 이곳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 생산부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이후 김 사장은 그린식품의 체인가맹사업체인 ‘코리아델로스’쪽으로 옮겨 영업부장을 맡게 됐고 지금 이 자리에 올랐다. 그는 “브랜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메뉴개발을 할 당시 몇 개월 동안 닭고기만 먹어 설사 등으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변하는 고객 입맛을 잡기위한 지속적인 메뉴개발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킨매니아는 현재 10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해 폐점 없이 운영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4층 건물 800평 규모의 물류공장이 고양시 식사동에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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