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인 58% "글로벌 금융위기 3~5년 지속"

삼성硏 주최 포럼 참석자 1,000여명 즉석 설문

기업인 10명 중 6명가량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3~5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영컨설팅회사인 AT커니코리아가 삼성경제연구소 주최로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시나리오 플래닝을 활용한 세계경제 변화방향과 한국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 참석한 1,000여명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즉석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업인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58%는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1~2년 내에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42%에 그쳤다. 또 글로벌 경제 불균형이 해소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53%는 미국 소비시장이 붕괴하고 환율전쟁이 벌어지는 등 급격한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52%는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변화 모습에 대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세력이 변화하는 다극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절반 이상인 55%가 중국경제는 앞으로 경착륙할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67%가 “100달러 안팎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33%는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가의 재급등을 예상한 이유로는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추가적인 유동성 확대가 지목됐다. 한편 황훈진 AT커니 한국파트너는 이날 강연에서 “실물경제가 침체되면서 미국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가구의 18%가 대출액이 집값보다 큰 소위 ‘깡통가구’인데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지면 이 같은 깡통가구의 수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정책 부작용으로 재정적자가 급증하고 달러화 발권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가치의 폭락은 상품가격의 폭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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