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위앤화 평가절상등 필요"

G7 공동성명 "성장기조 유지위한 강력한 조치 취해야"<br>美 재정적자 감소·유가안정 등도 촉구

선진 7개국(G7)은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성장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미국의 재정적자 감소 ▦유가안정 등이 수반돼야 하며 이를 위한 실질적이고 강력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간 춘계 합동회의에 참석한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1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G7은 공동성명에서 또 세계경제는 올해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유가 등 각종 장애물이 남아 있고, 특히 어느 때보다 국가간 경제불균형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G7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중국의 유연한 환율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은 줄기차게 보다 신축적인 환율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얘기해왔고 앞으로 남은 과제는 가능한 한 빨리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인 중국이 환율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는 데 세계경제가 합의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티에리 브르통 프랑스 재무장관도 “위앤화가 저평가돼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중국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G7은 또 지난 1년간 40% 급등한 고유가가 세계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역풍이 될 것으로 지목했다. 이번 회의에서 지난 10월에 발표한 공동성명과 달리 석유생산국들의 원유증산을 직접적으로 촉구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각국은 원유 공급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은 국제자본이 이들 지역에 원유생산과 정유시설 투자에 나서는 것을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세계경제의 중심 시나리오는 아주 긍정적이고 성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각국이 세계적 불균형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들은 환율 융통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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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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