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제 연승 저지! '크리머 이번엔 웃었다'

지난주 연장전 경험살려 잉스터 잡고 시즌 2승… 태극낭자 23개 대회째 무승

역시 경험만큼 좋은 스승은 없는 법이다. 꼭 일주일 전 난생 처음 연장전을 치러 패배의 쓴맛을 봤던 폴라 크리머(22ㆍ미국)가 이번에는 연장승부 끝에 웃었다. ‘핑크공주’ 크리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시더리지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셈그룹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줄리 잉스터(미국)와 공동 1위(합계 2언더파 282타)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지난 2월 필즈오픈에서 우승했던 크리머는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5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나란히 시즌 2승을 마크했다. 통산 6승째. 2타차 선두로 출발한 크리머는 1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잉스터 역시 제자리걸음을 한 덕에 선두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5m 버디를 뽑아낸 잉스터에게 동률을 허용했다. 18번홀 첫 연장전을 비긴 크리머는 10번홀(파4)로 옮겨 치른 두번째 연장전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상금은 27만달러. 지난주 스탠퍼드 인터내셔널프로암 연장전에서 소렌스탐에 패했던 크리머는 “이번엔 첫 연장전보다 120% 준비가 돼 있었다”며 기뻐했다. 47세의 노장 잉스터는 작년 연장전에서 김미현(31ㆍKTF)에게 패한 데 이어 같은 대회 2년 연속 연장전 패배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장정(28ㆍ기업은행)이 3타를 줄이며 공동 3위(2오버파)에 올랐지만 한국선수의 ‘우승가뭄’은 23개 대회째 이어졌다. 김미현은 공동 49위에 그쳤고 5연승과 시즌 6승째를 노렸던 오초아는 2타를 줄이며 공동 5위(3오버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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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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