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심층진단] DMB등 차세대통신 '단말기大戰' 막올라

와이브로·MSDPA 대기업들 일전 별러<br>인터넷 전화기는 10만원이하에 거래


각종 서비스들이 쏟아지는데 맞춰 해당 단말기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위성 및 지상파DMB 단말기의 경우 이미 휴대폰과 차량용,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들이 하루가 멀다 않고 쏟아지면서 시장 선점 경쟁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와이브로와 HSDPA를 비롯해 최근 바람몰이를 시작한 인터넷전화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통신기기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모바일 TV’단말기 선점경쟁 돌입=지난 5월부터 서비스중인 위성DMB의 경우 현재 휴대폰, PDA, 차량용 단말기 등을 포함해 17종의 기기들이 판매되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최고급 사양으로 분류돼 가격대는 60만~70만원에 달한다. PDA폰 역시 70만원대, 차량용은 셋톱박스 형태가 40~50만원대, 일체형은 70~80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내년에는 가입자가 최대 140만명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단말기 가격대와 종류가 더욱 다양해져 40만원대의 중가형 위성DMB폰도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앞으로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PMP)와 함께 명함 정도의 크기로 PC나 노트북 포트에 꼽아 위성DMB를 즐길 수 있는 USB(범용직렬버스) 형태의 수신장치도 선보인다. 지상파DMB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뜨겁다. 지상파DMB의 경우 현재 휴대폰을 제외한 노트북, 휴대전용, 차량용, PDA, USB, 디지털카메라 결합형 등이 쏟아지고 있다. 위성DMB에 비해 지상파는 무료라는 점에서 확산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노트북의 경우 삼성전자(센스Q30ㆍX1)와 LG전자(LW 20ㆍ40)가 200만원 초중반대에 출시중이다. 차량용 단말기 경우 10만~40만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고, USB 형태는 1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한편 지상파 DMB폰의 경우 이미 지난해말 개발 완료돼 서비스 시작만 기다리고 있으나 이통사들이 유통 계획을 아직까지 밝히고 있지 않아 유동적인 상황이다. ◇초고속 이통단말기 “발진 준비 끝”=내년중 상용화될 차세대 모바일 통신서비스인 와이브로(최대 20Mbps)와 HSDPA(최대 14.4Mbps)는 현재 유선에서 구현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무선에서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와이브로와 HSDPA의 경우 아직 시범서비스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약 6개월이 남아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단말기 개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와이브로가 구현되는 PDA를 비롯해 휴대폰, PCMCIA 카드 형태의 단말기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한 곧 태블릿 PC 형태로 초소형 노트북처럼 쉽게 갖고 다니면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와이브로 단말기도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도 이미 내부적으로는 와이브로와 HSDPA 휴대폰 개발을 끝내놓은 상태로 상용화 시점에 맞춰 단말기들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와이브로와 HSDPA 등 신규 이통서비스를 구현하는 휴대폰의 경우 휴대폰 보조금이 판매가의 최대 40%까지 허용될 예정이어서 업체들은 상당한 매출 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전화도 “때가 왔다”=인터넷전화기 시장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 하반기 들어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본격적으로 인터넷 전화사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 전화기는 일반적으로 소프트폰, 하드폰과 함께 일반전화를 그대로 쓰는 게이트웨이 방식 등이 있다. 소프트폰의 경우 PC의 USB포트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설치돼 전화를 걸 수 있는 제품들이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인터넷용으로 만들어진 전용 단말기(하드폰)다. 일반전화기와 비슷하지만 넓은 액정화면이 달려 있고, 가격은 10만~30만원대에 달한다. 일반 전화와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하는 게이트웨이 방식의 경우 가격이 10만~15만원대다. 특히 현재 인터넷전화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참여하지 않아 지금은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장이 확대될 경우 대기업들도 인터넷 전화기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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