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고속도로에서 아직 판교 톨게이트도 지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현만영(54ㆍ사진) 사장은 “인터넷을 이용한 기업소모성자재(MRO)사업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이 등 소모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 대행해 주는 아이마켓코리아는 국내 최대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업체다. 삼성 그룹 계열사로 지난 2001년 설립된 후 국내 B2B 산업을 주도해왔다. 현 사장은 “국내 e마켓이 급속히 성장한 것은 인터넷 보급, 비용 절감, 고객 요구 충족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구매 관행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아직 구매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소모성자재를 15~20%나 비싼 값에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매 과정에서 5%의 비용을 절감하면 매출액을 25% 늘리는 것에 상응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중소기업의 MRO 구매에 대해서는 세금감면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될수록 인터넷을 이용한 e마켓이 경쟁력을 높여주게 될 것”이라며 “아이마켓코리아도 말레이시아, 인도 등으로 진출해 ‘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시스템 운영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도 선점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현 사장은 “아이마켓코리아의 경쟁력을 ‘지식’”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 공인 구매 전문가(CPM)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현 사장 자신도 지난 2004년에 CPM 자격증을 땄다. 현 사장은 “앞으로는 ‘독점의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사장이 말하는 ‘독점’이란 ‘자기만의 차별적인 가치’라는 뜻이다. 그는 “아이마켓코리아가 갖고 있는 독점은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서비스”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성공을 도와주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