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생산과 국제 비즈니스 중심센터 기능을 할 서울 상암동 DMC(Digital Media City) 단지를 2010년까지 조성키로 하고 국내외 유수기업 유치 등 사업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17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DMC 단지가 1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8조5,000억원의 생산효과, 5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최령 서울시 산업국장은 3일 “DMC내 첨단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하기위해 외국기업에 용지를 50년 이상 저가로 공급할 방침”이라며 “외국기업에 대한 접촉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건축 중인 벤처오피스빌딩(국내외 벤처기업 30여곳과 대학연구소 입주)과 올 6월 착공하는 DMC첨단산업센터(국내외 135개 도시형공장 입주)를 외국기업에 우선 공급하고 외국기업 전용 임대건물인 서울비즈니스센터(SBC-지하 4층, 지상 14층)를 추가 건립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한독산학협동단지, 한국트럼프, 한국3M 등으로 총 2억3,000만달러선의 외자유치(2,100명 고용효과)를 확정한 상태다.
또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지원시설이자 관광명소가 될 IBC(국제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 사업자 선정을 4월 초까지 마무리 짓기로 하고 현재 부동산투자회사인 미국의 NAI사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DMC 용지 가운데 일부를 영화사 등 M&E(미디어&엔터테인먼트)기업에 추가 공급키로 했다. 이곳에는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와 카네기멜론대, 명필름, 대교방송, CJ엔터테인먼트 등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김경호 DMC 담당관은 “DMC용지 전체 50필지 중 지금까지 공급되지 않고 남은 첨단기업용지는 3필지에 불과하다”면서 “공개경쟁매각을 위해 남겨둔 일반상업용지와 주상복합용지 중 13필지 내외를 M&E 유망기업에 추가 공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지구단위계획과 택지공급지침 변경 등을 통해 용지기능을 재조정해 다음달까지 택지공급을 마칠 예정이다.
<고광본기자, 이재철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