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인도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관계 의미

경제·군사등 포괄 협력… 新아시아 외교 새 이정표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정상회담에서 인도와의 외교관계를 기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킨 것도 우리나라의 동아시아 대국외교에 있어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긴 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한ㆍ인도는 원자력 부문을 포함한 경제ㆍ군사ㆍ안보 부문의 포괄적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ㆍ인도 양자방안은 물론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국방ㆍ통상ㆍ과학기술ㆍ정보통신ㆍ교육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원자력에너지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감하고 한ㆍ인도 간 민간원자력 협력을 위해 기본틀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한국형 원자로의 인도 수출의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두 정상은 양국 간 군사교류 및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을 다짐하고 고위급 국방인사의 정기적인 교류를 갖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기술이전과 공동생산을 포함한 군사장비의 생산 및 연구개발에서의 공동합작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제3차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올 상반기 안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ㆍ인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이번 인도와의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선포한 ‘신아시아 외교’가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신아시아 외교를 선포한 지 약 1년이 됐고 호주(지난해 3월)에서 시작해 인도네시아(3월), 그리고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5월) 한ㆍ아세안(6월), 베트남 캄보디아(10월)의 동남아시아를 거쳐 남아시아ㆍ인도에서 방점을 찍은 이번 방문은 신아시아 외교를 완성 짓는 결정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 양국은 지난 1973년 수교 이래 2004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시키게 됐다. 한국은 인도의 아홉 번째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된다. 인도는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러시아ㆍ중국 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그리고 일본ㆍ카자흐스탄까지 합해 8개국과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상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