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자체 "스포츠가 효자"

국제 대회 유치로 "도시브랜드 업그레이드” 울산 美 LPGA 골프대회 후원도시 선정<br>대구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통영 국제 철인3종 경기로 이미지 쑥쑥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국제 스포츠마켓팅이 톡톡한 재미를 거두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국제 경기를 유치하거나 스폰서쉽 등을 통한 적극적인 스포츠마켓팅을 시도, 관광객 유치는 물론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시는 오는 27∼29일까지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CC에서 열리는 미국 LPGA 공식 투어인 ‘코오롱ㆍ하나은행 챔피언십 골프대회’ 후원도시로 나섰다. 대회가 열리는 마우나오션CC는 울산과 경주 접경지에 위치, 당초 대회 주최측이 경주시에 후원을 요청했으나 경주시가 기초단체 재정 여건상 불가 방침을 정하자 울산시가 세계 대회임을 감안, 적극 후원키로 결정했다. 울산시는 불과 5,000만원의 후원금만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에 울산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 69명의 숙소를 울산 롯데호텔로 유치한데다 대회관련 홈페이지에도 개최도시를 ‘울산’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또 이번 대회 기간 중 세계 16개국에 경기가 직접 생방송될 예정이어서 방송 중 개최도시 노출 효과로 울산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의료지원, 셔틀버스 운행, 선수 임원초청 리셉션 개최 등 대회 후원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5,000만원의 후원으로 수십억원의 도시 브랜드가치 상승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달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2006 대구국제육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4·러시아)를 비롯, ‘황색탄환’ 류시앙(22·중국), 2004아테네올림픽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스테판 홀름(30·스웨덴)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초청돼 국내외 관심도가 높았다. 대구시는 이 같은 육상대회 열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3대 스포츠행사’ 중 하나인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유치,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지난 8월 해양수산부 등이 주관한 ‘제1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울진에 유치하는 등 울진을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키우고 있다. 경남 통영시의 경우는 지난 2000년부터 ‘통영 국제철인3종경기’를 유치, 국제적인 도시 이미지제고에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올해 대회에도 세계 20여개국에서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등 대회가 해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제주도도 지난 8월 서귀포에서 ‘제주 국제철인3종경기’를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스포츠마켓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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