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김상현이 2009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인왕은 두산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20)이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KIA의 안치홍을 제치고 따냈다.
김상현은 27일 열린 2009 프로야구 부문별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90표 중 79표를 획득, 압도적인 지지로 MVP에 뽑혔다. 최다안타 1위 김현수(두산)가 7표, 박용택(LG)이 3표, 김광현(SK)이 1표를 얻었다.
김상현은 올 시즌 홈런(36개)과 타점(127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KIA의 정규리그 1위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한국시리즈에서 12년 만에 우승한 타이거즈가 MVP를 배출한 것은 지난 1994년 이종범(해태) 이후 15년 만이며 타이거즈 선수로는 김성한, 선동열(4회), 이종범에 이어 네번째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전체 90표 중 이용찬이 42표, 안치홍이 26표를 얻어 과반을 넘긴 선수가 없었다. 이어 벌어진 현장 결선투표에서 이용찬이 50표를 얻어 안치홍(19표)을 누르고 두산 선수로는 5번째 신인왕에 올랐다. 이용찬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20, 2패 26세이브로 존 애킨스(롯데)와 최다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