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급락 '버냉키 쇼크'

원.달러 환율 급락 '버냉키 쇼크'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여파로 급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90원 떨어진 9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30원 급락한 95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은행권의 손절성 매도로 949.60원까지 떨어진 뒤 저가인식 매수로 950원선으로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엔.달러 상승으로 952.8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기업 매물 유입으로 951원선으로 되밀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와 주가 급등 여파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손절성 달러 매도세가 급증했다. 일본이 6년만에 금리를 인상한 반면 미국이 당장 다음달부터 금리인상을 중단할경우 미 달러화 가치가 엔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해 초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제기됐다. 주가 급등세 등도 원화 강세 분위기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950원 부근에서는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추가하락을 제한했다.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주식매도세를 보인 점도 달러매도를 자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장초반부터 손절성 매도가 쏟아졌다"며 "950원 아래에서는 매도측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버냉키 의장 발언 여파로 달러매도가 급격히 늘었다"며 "오후 들어서는 공사 등에서 결제수요도 강하게 유입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816.0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6.65엔을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6/07/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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