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공기업 “올 2,058명 신규채용”

인크루트, 44개사 조사 결과<br>작년보다 8.2% 줄어… 올해도 ‘바늘구멍’<br>필기·인성검사등 까다로워 철저 대비해야


구직자들에게 공기업은 공무원과 함께 선호도가 대단히 높다. 올해도 공기업 취업은 말그대로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평균 100대 1에 달하는 경쟁률도 경쟁률이지만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사취업 전문기업인 인크루트가 44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63.6%인 28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규모는 2,0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243명)보다 8.2% 줄어든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두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31.8%(14개사)는 채용여부를 아직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는 점.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공기업들은 사업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채용계획을 잡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하면 미정인 업체들이 예산 및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2월 말에서 3월 초 규모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공기업 채용특징 공기업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열린 채용’이라는 것. 학력이나 연령제한을 없애는 것은 물론 전공, 학교성적, 어학점수까지 지원자격 제한을 낮춘 공기업이 많다. 공기업을 주축으로 3~4년 전부터 시작된 열린 채용문화는 현재 일반기업에까지 많이 확산된 상태. 지원자격 제한 요건을 없애는 대신 사회봉사활동이 많은 경험자를 우대하거나, 이력서 양식을 아예 바꿔 허수지원자를 막기 위해 변별력을 갖춘 질문들을 지원서에 포함시킨 공기업도 눈에 띄고 있다. 전공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대신 역량면접을 도입한 기업도 있었다. 채용방식은 공개채용, 그리고 경력보다는 신입 위주가 대세다. 10개사 중 9개사(89.5%)가 공개채용을 통해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깐깐한 채용과정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뽑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공기업은 외국계나 국내 다른 기업들보다도 신입위주의 채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입 대 경력 채용비율이 9대1이었던 것.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 공기업 취업전략 공기업 취업성공의 제1 포인트는 ‘전공지식은 필수’라는 것이다. 서류전형 문턱을 낮춘 만큼, 필기나 면접시험이 까다롭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필기시험과 인성검사. 기본적으로 공정성이 생명인 공기업의 채용문화 특성상 지원자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필기시험 과목은 영어, 상식, 전공, 논술 등이 포함된다. 상식시험은 평소 신문이나 잡지 하나는 필독하면서 사회, 경제, 문화 전반적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전공관련 시험은 상식으로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아니므로, 반드시 재학 중에 학업에 충실해 기초를 다져놓아야 한다. 다음은 ‘성실성을 보여라’는 것. 공기업은 특성상 성실하고 기본적인 인성을 지닌 인재를 선호한다. 최근에는 인ㆍ적성검사를 통해 조직에 부합하지 않거나, 기본 인성을 갖추지 않은 지원자는 바로 탈락시킨다. 또 학점관리를 잘 해두는 게 좋다. 학교성적에 제한을 두지 않는 추세지만, 성실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경쟁이 덜한 기업을 노리는 것도 중요하다. 인기 업체에만 매달리기보다는 경쟁이 덜한 곳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방법도 전략이 될 수 있다. 같은 공기업이라도 경쟁률은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548.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곳이 있는가 하면, 9대 1인 곳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학 점수는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중요한 평가항목의 일부가 되고 있는 것이 어학 성적이다. 필기시험 중 영어항목을 어학점수로 대체 하는 등 아직까지 어학점수는 중요한 평가 항목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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