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7·3 개각] 재경부·예산처 분위기

차관등 후임인선때 과감한 인사 기대<br>권오규 내정자 한달간 업무 공백 우려도

재정경제부 내에서는 권오규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제부총리 내정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참여정부 초기부터 청와대에서 정책수석으로 일했던 만큼 청와대와의 관계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권 내정자가 부총리로 임명되기까지는 한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자칫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내비쳤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업무 스타일 등을 볼 때 내부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청와대와 관계가 좋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호흡이 ‘지나치게’ 잘 맞는 것이 되레 악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권 내정자는 ‘코드에 맞춘’ 몇 안되는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재경부의 독자 목소리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권 내정자의 부총리 취임 이후 인사 적체의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국장급 인사의 적체가 심각할 정도로 막혀 있는 상황에서 권 내정자의 취임으로 과감한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무 공백을 의식한 듯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부총리 후보자가 발표되면 주요한 정책결정에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원활한 업무인계가 이뤄지도록 하라”며 “인수인계 과정에서 경제운용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7ㆍ3 개각으로 겹경사를 맞은 기획예산처는 장병완 차관이 장관으로 내부 승진한 데 대해 ‘당연하다’며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변양균 장관에 비해 예산경력이 많은 장 내정자야말로 내년 대선 정국을 앞둔 시점에서 가장 적임자라는 것이다. 기획처의 한 관계자는 “역대 대선을 보면 선심성 예산에 대한 문제가 항상 불거졌다”며 “정권 초기보다 말기에 기획처의 임무가 더 막중하다”고 말했다. 변 장관이 경제부총리로 영전하길 기대했던 기획처 직원들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기용된 데 대해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재경부보다는 청와대가 더 잘 어울린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장 차관의 내부 승진으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관 자리에는 정해방 재정운용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정 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할 경우 기획처의 핵심보직인 재정운용실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일단 신철식 정책홍보관리실장(행시 22회)과 반장식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가균형발전기획단장(행시 21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배국환 공공혁신본부장(행시 22회)과 진영곤 성과관리본부장(행시22회)의 내부 승진도 점쳐지고 있으며 오성익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행시 20회)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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