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경찰, 단속 위해 한인 업소서 섹스서비스 받아

"단속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 "단속을 위해서라도 섹스 서비스를 받는건 불법이다" 미국 경찰관들이 한인 마사지업소의 매춘 현장을 적발하기 위해 손님인 체 하며 직접 '섹스 서비스'를 받아 이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스폿실베이니아 카운티 경찰은 지난주 지역 내에 있는 마사지업소 '문 스파(Moon Spa)'의 매춘 현장을 급습, 주인인 전모씨와 최모씨 두 명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문 스파'에서 매춘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복형사 두 명을 보내 직접 섹스 서비스를 받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측 진술서에 따르면 사복경찰관들은 각각 다른 방에 들어가 60달러를 내고 30분간 마사지와 목욕, 섹스 서비스를 받았으며, 서비스를 해준 '미미'라는 여성에게 팁 50달러를 따로 줬다는 것. 사복 경찰관들은 이후에도 두 차례 더 이곳을 찾아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이를 법적 증거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와 많은 법률전문가들 사이에서 "성적 접촉을 허용하는 매춘 단속은 있을 수 없다", "경찰관이 법 집행을 위해 법을 어긴 것 자체가 이미 불법이다"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측은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총각 형사들만 투입했다', '우리도 그러고 싶지 않지만 직접 서비스를 받는 것 이외에는 현장을 잡을 방법이 없다' '매춘 단속에서 이런 방법이 쓰인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해명하고있다. 그러나 과거 메릴랜드주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이뤄진 경찰의 단속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져 이 사건이 어떻게 처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신문들이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지역 라디오방송에서는 이의 정당성을 둘러싼 토론까지 벌어지면서 한인들이 마사지업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한인 사회의 이미지 실추 등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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