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하나.국민 '빅3' 당기순익 1조 달성

은행업계 3개사 동시 1조 기록 처음<br> 국민은 대손충당금 쌓으면 이익 상당부분 소진

작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이른바 은행권 `빅스리'가 모두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권에서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 기업이 3개나 한꺼번에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은행권은 작년 경기침체 속에서도 최고의 호황을 누린 셈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1천억원대에 달해 2년연속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각종 수수료수입 증가와 부실채권 정리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 카드부문 합병, 여신 건전화 등으로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은 작년 예대마진과 수수료수입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전년의 2배에달하는 1조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은행도 작년 영업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한은행은 작년에 전년의 2배 정도인 8천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조흥은행은 2003년 9천660억원의 적자에서 작년 2천500억원의 흑자를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협은 작년 8천300억~8천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번 수치는 향후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더 쌓느냐에 따라 소폭 조정될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더 쌓더라도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전망이지만 업계 1위 자리는 뒤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국민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대폭쌓는다는 방침이어서 당기순이익 규모가 7천500억~8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은행업계는 이와 함께 올해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다는 각오여서 당분간 계속해서 호황을 구가할 전망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작년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부실을 떨어내고 여신을 건전화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은행별 당기순이익> (단위 : 원) ┌────┬──────────────────────────────┐ │ 은행 │ 당 기 순 이 익 │ │ ├───────┬──────────┬───────────┤ │ │ 2003년 │ 2004년 │ 2005년 │ ├────┼───────┼──────────┼───────────┤ │ 국민 │ 7천533억 │ 1조 │ 비슷한 수준 │ │ 우리 │ 1조3천322억 │ 1조1천억 │ 소폭 감소 │ │ 하나 │ 5천172억 │ 1조500억 │ 9천500억 │ │ 신한 │ 4천760억 │ 8천억 │ 미정 │ │ 조흥 │ -9천660억 │ 2천500억 │ 5천500억~6천억 │ │ 농협 │ 5천46억 │ 8천300억~8천500억 │ 미정 │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고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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