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제는 서해안 시대다] 전남 '세계 5대풍력산업 허브' 야심

'5GW 풍력발전단지'에 국내외 기업 45개참여… 완공땐 2만여명 고용 효과·年세수 600억기대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GW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전남의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해상에 설치된 풍력발전단지 모습.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GW급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국내외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로 전남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국이 '세계 5대 풍력산업 허브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전남도의 5GW 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서남부 도서와 해안, 해상지역에 민자 20조5200억원을 투자해 육해상발전설비와 설비전용산단, 실용화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5GW 풍력발전단지는 약 390만 가구가 1년간 사용가능한 전력으로, 영광원전 5, 6호기의 발전량과 비슷한 규모로서 연간 약 700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가져온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2만5,500여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지방세수 641억원이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전남도는 지난해 1월부터 투자유치 기본계획을 수립, 유치활동을 벌였다. 도는 해남, 무안, 영광, 진도, 신안군과 함께 지난 20일 오후 지멘스, 현대중공업 등 총 13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5GW 풍력산업 프로젝트 제3차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현재까지 총 45개 국내외 기업 및 금융기관이 프로젝트 참여를 확정함으로써 한국이 EU,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5대 풍력산업 허브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현대중공업(투자금 600억원)이 합류, 이미 협약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 STX중공업, DMS컨소시엄 등과 더불어 풍력설비 주력 분야인 '터빈'기업이 4개사(투자금 3,450억원)로 늘었다 또 발전사업 부문에는 현대중공업(200MW), 현대건설(150MW), K-파워(100MW) 등 3개사가 합류하여 1조 4,250억원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이미 협약을 체결한 한전산하 5개 발전사, 포스코파워, STX에너지, 대우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대우조선해양, DMS, 농어촌공사, 지역난방공사, 남학기업 등 총 18개 기업(4,670MW, 투자금 15조 6,500억원)이 확정됐다. 한편 핵심부품 등 설비사업 부문에는 STX메탈(500억원), 평산(200억원), 탑월드(500억원), 세아S.A(100억원), KTE(30억원), 한진에스엠(100억원), KR(20억원) 등 7개사가 합류해 이미 협약을 체결한 일진전기, CSwind, SPP에너지, 중앙해양중공업(타워) 등과 더불어 총 12개 기업(투자금 2,370억원)이 참여하게 됐다. 특히 중국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풍력 기어박스, 컨버터, 제너레이터 등 핵심모듈 부품산업에서는 일진전기, STX메탈 등 다수의 우수한 한국기업들이 세계적인 해외 '터빈'기업들의 한국진출 추세에 발맞추어 전라남도의 중재 아래 합작투자 또는 기술도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 한국 설비기업들이 조기 기술 선진화를 통해 세계풍력시장 진출 시기를 최소 5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번 제3차 투자협약을 계기로 오는 8월까지 사업추진을 주도할 '총괄SPC'를 설립하고, 연내 국제입찰을 통해 '본 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총괄SPC가 직영하는 5GW풍력산업 프로젝트 선도사업 중 육상 1차 50MW 실증시범단지는 오는 12월 착공된다. '해상풍력 실증시범단지' 조성사업도 정부의 100MW 해상풍력 실증단지 건설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육성 종합대책(오는 8월 발표 예정)'과 연계하여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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