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외 경기 상승세 둔화될듯

■ 하반기 전망은<br>유럽 경제·환율·지정학적 리스크는 '복병'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하반기 국내외 경기가 상승세는 지속되나 속도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봤다. 특히 하반기 가장 우려되는 불안요인으로 유럽경제 불안, 환율,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3대 요소를 꼽았다. 하반기 국내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 주요 기업의 50%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상반기보다 나은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대답한 비중은 30%에 불과했다. 상반기보다 성장세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중도 20%에 달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가 'U자형'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91.3%로 압도적이지만 당장 올 하반기에는 불안감이 상존해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양 축의 경기가 썩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51.3%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좋아지는 모습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응답도 46.3%에 달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 역시 다소 부진이 55.0%, 고성장세 지속이 43.8%로 거의 팽팽하게 맞섰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기업들이 국내외 경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하반기에는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제복병 요인에 대해서는 유럽 경제 불안(40.1%). 환율(30.6%),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와 유가는 각각 8.8%와 6.1%로 10% 미만에 그쳤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천안함 사태로 야기된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적잖은 기업들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1,100~1,200원 미만이 67%로 가장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는 1,000~1,100원 미만(16.5%)이 차지했다. 주요 기업 상당수가 하반기 경영 환율로 1,100~1,200원을 세워놓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하반기 유가에 대해서는 70~80달러 미만이 55.7%로 가장 많은 응답 비중을 보였으며 80~90달러 미만이라고 답한 기업들도 26.6%에 달했다. 회사채 금리의 경우 5~6% 미만으로 보는 기업들이 55.0%에 달했다. 상반기 평균 회사채 금리는 4.92%다.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예정 등으로 금리가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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