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영국 출신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ㆍ88)이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1일 분열된 문명에 대해 실험적인 형식으로 소설을 써온 레싱의 업적을 인정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레싱의 작품 중 지난 1962년 발표된 ‘황금 노트북’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황금 노트북’은 남성에 대한 여성의 혁명을 주장해 아직까지도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널리 읽힌다. 사실주의 성장소설부터 로맨스ㆍSF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하는 그는 인종문제ㆍ여성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소설 전면에 부각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자주 언급된 현대 영국 문학계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로 1954년 단편집 ‘다섯’으로 서머싯 몸 상을 받았고 1982년에는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주관하는 유럽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황금 노트북(1962)’ ‘생존자의 회고록(1974)’ ‘다섯째 아이(1988)’ 등 주요 장편이 번역,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