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4일 “국내 이공계 대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등 수출주도형이 아닌 기술주도형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ㆍ교육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뜻하는 ‘베스트 코리아(BEST Korea)’ 구상을 설명하면서 “교육과 과학기술에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며 “나 자신이 공학도인 만큼 이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하는 일”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대표적인 기업규제로 ▦각종 출자규제 ▦금융ㆍ산업 분리에 따른 기업의 역차별 등을 지목했다. 그는 특히 규제철폐와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해 상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기업을 죄악시하는 발언을 하는 대신 투자 마인드를 고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열차 페리와 관련해 “100억원 정도만 투자해도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저출산과 여성고용대책에 대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3세 이하 영아 전담시설로 돌려 국가가 여성의 육아부담을 크게 줄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국민의 몫이며 나는 정치인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누구의 딸로서 정치를 시작한 게 아니라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