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대우조선해양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 매출과 수주실적에서 나란히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우선 올 매출 목표를 사상 최대치인 5조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 수주 목표 역시 사상 최대치인 100억 달러로 잡았다. 상선에서 70억 달러, 해양 부문에서 30억 달러 수주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목표 설정 결과, 지난 8월말 기준 해양 부문은 이미 지난 해 실적(15억 달러)을 3배 가까이 초월한 상태다. 전체 수주금액 역시 97.7억 달러에 달해 올 목표치의 97.7% 달성을 완료했다. 이 같은 성과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초대형 포함)과 VLCC, 그리고 점차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는 FPSOㆍ드릴쉽ㆍ리그 중심의 해양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적이고 공격적인 수주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해양의 경우 지난 8월 말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원유 시추 생산설비를 미국의 세브론사로부터 수주해 올해 해양부문 수주금액이 조선업계 최초로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우조선이 과감한 설비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것이 조선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대우조선은 생산성 향상이 수주실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으로 판단,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같은 대형 생산 설비가 완성되는 해 이기도 하다. 이미 올 상반기에 대형 플로팅 도크 1기 추가 도입과 3,600톤급 해상 크레인 등의 설치를 완료했다. 또 추가로 플로팅 도크 1기와 육상 골리앗 크레인 설치 등 굵직굵직한 대형 투자가 계속해서 진행 될 예정이다. 여기에 각 도크 별로 선종을 나눠 건조하게 돼 건조 척수가 늘어나지만 연속 건조에 대한 학습 효과를 활용해 최대의 생산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이 같은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초대형 LNG 선박 건조에도 착수한다. 올해 LNG선 건조 척수가 8척에서 9척으로 늘어나고 이중 2.5척이 초대형 LNG선이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의 한 관계자는 “LNG선 건조 능력을 2009년까지 17척으로 늘리고 초대형 LNG선(200,000 CMB급 이상)이 10척에 달할 것”이라며 “결국 초대형 LNG선 건조 비중이 일반 LNG선(138,000~150,000 CBM급)을 뛰어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비율을 60%이상 유지해 고부가가치 선박 전문 건조 조선소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한다는 것이 대우조선의 복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