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의 시내버스 노조가 25일 파업에 돌입, 출ㆍ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 시내버스 26개(전체 29개) 노조는 이날 오전5시부터 파업에 들어가 1,538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시내 주요 간선도로는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노조가 내년 7월부터 ‘준공영제’ 도입을 전제로 한 기준임금 평균 10% 인상안을, 사업조합측은 대구시의 준공영제 도입 약속이 없는 한 임금을 동결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대구 버스파업은 노사 양측이 제대로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서 시에 준공영제 도입과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 노사와 대구시가 대립하는 양상을 띠면서 자칫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광주 시내버스도 노사 양측이 이날 새벽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9개사 933대의 시내버스가 참여한 가운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한편 대구시와 광주시는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 택시부제를 해제하는 한편 관용차량ㆍ전세버스 등 대중교통수단 각 700여대를 동원하고 지하철 운행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