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중 IT(정보기술) 산업은 작년 같은달에비해 16.1% 증가한 62억2천만달러를 수출해 월 60억달러의 수출세를 유지했다.
정보통신부는 9월중 IT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을 잠정집계한 결과 수출은 62억2천만달러, 수입은 33억달러로 29억2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5일 밝혔다.
정통부는 지난 5월 65억1천만달러, 6월 64억달러, 7월 61억7천만달러, 8월 60억6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IT 수출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700억달러 수출 목표의 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IT수출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돌파하는 고유가 충격에도 불구, 세계 경제의 건실한 회복세로 인한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IT경기회복과 이동전화 단말기 등의 수출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 1월부터 9월까지의 IT수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37.7%가 증가한 549억달러,수입은 16.5%가 늘어난 311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247억5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렸다.
지난달 IT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이동전화단말기 이외에 디지털TV, 셋톱박스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인 DRAM(4억2천만달러)과 플래시메모리(2억7천만달러)가전체 반도체 수출을 견인하면서 작년 동월 대비 17.7% 증가한 22억7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동전화단말기 역시 멀티미디어 기능 추가와 북미.유럽지역의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확산에 따라 카메라폰 등 고기능 단말기를 중심으로 31%가 증가한 19억6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액정모니터는 평판디스플레이 패널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의 여파로 11.4%감소한 4억7천만달러를 수출했으나 디지털TV(1억5천만달러, 22.3% 증가), 셋톱박스(8천만달러, 41%증가)도 올림픽 특수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전통적 수출국인 미국.중국.EU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으며 특히EU지역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반도체, 저장장치 등을 중심으로 작년 동월보다 11.4%가 늘어난 17억1천만달러, 미국 역시 이동전화단말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11.8%가 증가한 12억6천만달러를 수출했다.
EU는 3세대 이동전화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이동전화단말기, 메모리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31.5%가 증가한 1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U는 특히 올해 초부터 9월말까지 누적 수출액이 88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금년에 처음으로 100억달러대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통부는 4분기 IT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겠지만 휴대전화, LCD 등의 가격하락 등단기조정과 지난해 하반기의 고성장으로 인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