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30일 “경제계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결의해준다면 집권당이 나서서 경제계가 그 동안 요구해온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경영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각종 규제 완화와 같은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경제회복의 기폭제를 만들기 위해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대장정’에 돌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31일 대한상공회의소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 주에 전경련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단체를 방문하고 재벌총수와의 만남도 적극 추진해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집권 여당과 경제계의 ‘뉴딜’조건으로 ▦국내 투자 및 신입사원 중심의 신규채용 확대 ▦중소기업과 연관된 하청 관행 개선 ▦취약계층 노동자에 대한 배려 등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기업 경영권 보호 방안과 관련, “적대적 기업 인수ㆍ합병(M&A)에 대한 방어 수단이 너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고 방식을 취합해 폭 넓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8ㆍ15 경제인 사면에 대해 “사면요건을 갖춘 경제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면해 줄 것을 대통령께 건의하고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