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가격 급등세를 타고 기관 투자가들이 상품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2일 대형 기관 투자가들이 상품시장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 아래 투자 포트폴리오 내 상품 자산 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에 따르면 현재 상품 시장 내 기관 자금은 1,000억~1,200억달러 수준으로 3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1999년에 상품 시장에 유입된 기관 자금은 60억달러에 불과했다.
기관 투자가들은 상품 시장 내에서도 주로 ‘골드만삭스 상품 지수’ 등 상품가격 지수에 연동되는 상품에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800억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상품가격 지수를 추적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최근 2년동안 75% 급증한 것이다. 상품 가격과 상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s)에도 많은 투자자금이 들어갔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기관투자가들은 당분간 상품 투자에서 발을 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의 약 40% 정도는 향후 3년 간 상품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며 28%는 18개월 이상 상품 투자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클레이즈의 유럽 상품 투자 솔루션 대표인 토르센 드 산토스는 “투자자금이 (상품 시장에) 계속 머무르려고 하는 만큼 상품시장은 꽤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