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지역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의 낙찰가율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5일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울지역에서 진행된 다세대ㆍ연립주택 경매에서 총 156건이 입찰에 부쳐져 이중 113건이 낙찰돼 72.4%의 낙찰율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05.3%로 지난달 100.9%보다 4.4%포인트나 상승하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지역은 도봉구 124.8%로 한 달 전의 100.4%보다 24.4%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 9일 경매된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지하층 다세대 주택은 총 31명이 응찰해 감정가(4,200만원)의 197%인 8,265만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도봉구 지역의 다세대와 연립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가격상승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며 “1억 이하의 소액투자도 비교적 용이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강북권(강북, 노원, 도봉, 성북, 은평)의 평균 낙찰가율은 112.6%로 지난달 98.6%보다 14.0%포인트 상승했으며,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은 97.8%의 낙찰가율로 지난달(93.2%)보다 4.6%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전달에 비해 1.5%포인트 줄어든 88.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