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정부 선의의 신뢰경쟁하자"
이백만 새 홍보수석 "각 세운다는 표현 마음에 안 들어"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이백만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은 17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오후 춘추관 기자실을 들렀다. 이 수석은 10여분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칙과 정석'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 첫 마디로 "기자들을 자주 만나고 스킨십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수석은 "언론과 정부가 선의의 신뢰경쟁을 해야 한다"며 "(신뢰가 무너진 것에 대해) 누구의 탓이라고 돌리지 말고 언론과 정부 모두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참여정부의 이념이나 기조가 뭐냐고 한다면 '원칙'이다"고 단언하면서 "정석을 벗어난 편법은 당장의 효과는 있겠지만 한계를 넘지 못하는 반면 정석대로, 원칙대로 한다면 꾸준히 성과가 나고 그 기조가 오래간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자신이 기자시절 기사를 쓸 때도 교과서를 다시 봤다"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원칙대로 하면 일이 풀리게 되며 참여정부도 원칙대로 한 결과 경제가 회복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기자도 사람이니 하다 보면 단순 실수나 착오에 의한 오보를 낼 수 있다"며 "심각한 왜곡이 있다고 판단되면 원칙에 입각해서 대응하겠지만 불필요한 소모전이나 스킨십을 방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언론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17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