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부산ㆍ경남(PK)지역과 충청권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직후 PK지역과 충청권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노 후보에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양당이 수성이냐 공략이냐를 놓고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26일 선거전략회의에서 "PK와 충청권이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라며 강한 톤으로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27일 후보등록 직후 부산을 방문하는 데 이어 대선 직전까지 수차례 방문, 텃밭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당 일각에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 '활용론'도 나오고 있다. 충청권 대책과 관련,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의 충청권 의원 및 자민련 의원영입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영입대상 1호는 민주당 이인제 의원. 이와 함게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 후보와 자민련 송광호, 정우택 의원 등의 영입도 추진하는 한편,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관계개선도 시도할 방침이다.
최근 복당한 박근혜 의원은 공동선대위장에 임명해 충청권과 P.K지역유세에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민주당
27일 대선후보 등록직후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와 함께 대선 출정식을 대전에서 갖기로 했다.
특히 이날 출정식은 행정수도 대전 이전 공약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실감케 한다는 목적으로 노 후보와 한화갑 대표,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각각 부산, 광주, 서울에서 출발해 기차편으로 대전에 집결하는 형식을 취했다.
민주당은 또 부산ㆍ경남에서의 '노풍'(盧風) 재점화를 위해 신기남ㆍ천정배 의원 등을 PK 지역에 상주시키는 등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노 후보도 후보등록 첫날인 27일 부산역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운동에 돌입한다.
특히 민주당은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28일 회동이후 통합21과의 본격적 선거공조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의 합동유세도 기획하고 있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