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86과 거리 좁혔다"

재계,與초재선 의원들과 세 차례 회동 평가

보수주의적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재계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진보주의적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 간의 ‘릴레이 회동’이 19일 “거리 좁히기에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재계의 평가아래 막을 내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열린우리당내 386 운동권출신 초ㆍ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새로운 모색’의 간사진들과 만찬을 갖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한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전경련의 요청으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강신호 회장과 현명관 부회장ㆍ이규황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새로운 모색측에서는 송영길 공동대표ㆍ우상호 대표간사ㆍ임종석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와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기업도시 건설, 기업투자 활성화 및 소비진작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특히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기업 경영권 보장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이광재 의원이 주축이 된 친노(親盧) 성향의 386의원 모임인 ‘신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었으며 이어 지난 8일에는 유시민 의원이 이끌고 있는 개혁성향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참여정치를 실천하는 의원모임’(참여모임)과 만찬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앞서 두 차례 회동에서 전경련은 출자총액규제 등 자유로운 시장활동을 저해하는 제도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고 여당의 젊은 의원들은 전경련에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주문했다. 이날 새로운 모색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열린우리당내 386 의원 주요 계파들과의 회동을 모두 마친 전경련은 정치권과의 세 차례 릴레이 회동을 통해 여당 소장파 의원들과의 거리가 한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전경련 사회협력실 김석중 상무는 “열린우리당 386 의원들과의 잇단 간담회를 통해 서로에 대해 갖고있던 막연한 오해를 풀 수 있었다”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차는 있었지만 상대방을 대화 상대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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