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범여권, 신당추진 가속도

부담 던 우리당, 통합수임기구 구성작업 착수<br>통합신당모임·천정배 진영도 勢늘리기 박차<br>민주당은 내달중 제3지대 교섭단체 구성 목표

정세균(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장과 장영달(오른쪽)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 탈당 후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열린우리당 당적정리를 공식 천명한 것을 계기로 범여권의 각 정파가 제각각 신당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의 탈당표명으로 신당추진의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된 열린우리당은 즉각 통합수임기구 구성작업에 착수했고, 탈당파 그룹도 외부세력과의 교섭에 한층 박차를 가할 태세로 신당고지 선점을 둘러싼 범여권 내부의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23일부터 이틀간 천안 정보통신연수원에서 의원 워크숍을 갖고 ‘대통합신당’의 전권을 갖는 통합신당 수임기구를 구성하고 다음 주부터 신당추진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워크숍에서 대통합신당 추진 논의가 있을 텐데 앞으로 당내 공식기구가 체계적으로 당의 권한을 확실히 위임받은 상황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통합수임기구는 신당의 기본노선과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고 시민사회영역은 물론 주요 대선후보로 오르는 인사들, 민주당이나 국민중심당 등 제도권 내 세력과의 접촉과 협의를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다음달 중순까지는 통합의 테이블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파들이 구성한 교섭단체인 ‘통합신당모임’은 열린우리당 주도의 통합신당 추진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하고 다음달 중 원탁회의 구성을 목표로 시민사회 진영,민주당ㆍ국중당 등과의 비공식 교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천정배 의원이 주축이 된 ‘민생정치모임’은 법조계ㆍ학계ㆍ시민사회 진영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중도개혁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외부의 개혁적 인사의 영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내 중도개혁세력의 입지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중도개혁신당 창당과정에서 범여권 내 각 정파를 주도적으로 묶어내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다음달 중 제 3지대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 내 중도성향 의원들과의 접촉을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으며 23일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중앙위 워크숍을 열어 구체적 추진방향과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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