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항 건설노조 포스코 점거 장기화 우려

경찰 "자진해산 않을땐 강제진압" 최후통첩

포항 건설노조 포스코 점거 장기화 우려 경찰 "자진해산 않을땐 강제진압" 최후통첩 포항=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 포항건설노조와 사측과의 교섭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노조의 점거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노조가 자신해산을 않을 경우 곧바로 강제진압한다는 최후통첩을 노조측에 전달하는 등 이번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건설노조와 전문건설업체는 노조 점거사태이후 잇따라 교섭을 가졌으나 상호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채 사실상 교섭이 결렬 상태에 놓였다. 사용자인 전문건설업측 관계자는 "노사교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 했으나 노조측이 잠정합의한 사항까지 갑작스레 취소하며 새 요구사항을 들고 나와 교섭이 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교섭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보고 점거 장기화에 대비중이다. 이와함께 16일 오후 포항시 형산로터리일대에서 포항건설노조 탄압 규탄집회를 가진 전국 건설산업연맹 소속 근로자 1,500여명과 이를 제지하던 경찰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 양측 모두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여기다 광양지역 건설 노조원 1,000여명도 포항건설노조원 들과 합류하기위해 이날 속속 포항에 집결중인 것으로 알려져 포항 전역에 일촉즉발의 긴장감마저 나돌고 있다. 이처럼 노조의 점거사태가 장기화되자 경찰은 노조원들에게 16일 중으로 자진 해산하지 않을 경우 강제진압에 돌입한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경찰은 양측간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강제진압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5시20분께 포스코 본사에 전격 공권력을 투입했다. 현재 경찰은 7,000명의 병력을 포스코 본사 주변에 투입, 포스코 본사 건물 4~12층을 점거한 노조측과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사태 장기화로 지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되자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포항지역 50여개, 2,000여명의 시민단체회원들은 이날 포스코 본사앞에서 노조의 불법투쟁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개최, "포항시민들의 불편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노조의 불법투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입력시간 : 2006/07/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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