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못지 않은 프리미엄, 강북에도 있다'중랑천과 한강에 접한 동호대교~성수교 사이에 위치한 성동구 금호ㆍ옥수ㆍ응봉ㆍ행당동 지역은 서울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우량 투자처로 꼽힌다.
서울시 성동구 금호ㆍ옥수ㆍ응봉ㆍ행당동이 바로 그곳. 한강조망권과 대규모 재개발이라는 2개의 엔진이 이 지역 아파트 값을 평당 최고 1,200만원까지 끌어 올려졌다.
◇달맞이 공원일대 금싸라기 아파트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달맞이봉 공원 일대 아파트는 한강조망권을 가지고 있어 인기주거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 입주를 마친 아파트는 달맞이 공원에 바로 인접한 대우와 옥수현대 아파트, 그리고 옥수역 서편에 위치한 벽산, 삼성, 옥수 극동, 한남하이츠, 옥수하이츠, 그린아파트 등 8개 단지 총 5,000여 가구다.
특히 옥수동 삼성과 금호동 대우는 대표적인 한강조망 단지로 꼽힌다. 이들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20평형대가 850만~950만원, 30평형대가 900만~1,100만원, 40평형대가 900만~1,2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지역 아파트 값은 이미 '상투'에 올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의견이다. 실재로 이들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 1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반면 전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삼성 25평형의 경우 지난해말 1억원이던 전세시세가 현재 1억4,000만~1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따라서 이 지역 아파트는 매매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임대사업을 하거나 실거주를 목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추가 상승 기대되는 응봉역 일대 아파트
옥수ㆍ금호동 일대 아파트 값이 거의 정점에 이르렀다면 국철 응봉역 인근 아파트는 아직 왕성한 가격 상승기에 있다.
이 지역의 아파트는 이미 입주한 응봉동 대림강변타운ㆍ 대림1차ㆍ응봉현대ㆍ신동아 등 4개 단지와 현재 건설중인 응봉동 리버그린ㆍ한신플러스타운 등 2개 단지를 합해 총 6,000여가구다.
이 지역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20평대가 650만~900만원, 30평형대가 650만~1,000만원, 40평형대가 800만~1,100만원이다.
달맞이 공원 일대보다 매매가격이 평당 1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은 한강이 아닌 중랑천에 접해 조망권이 좋지 않기 때문.
하지만 국철뿐 아니라 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가깝고, 도심방면 도로교통편이 옥수ㆍ금호동보다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돼 올해 내내 값이 올랐다.
신동아 25평형만 해도 지난 1년간 값이 3,000만원 올라 1억5,000만~1억5,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도로와 생활기반 시설 확충은 숙제
하지만 대규모 재개발지역이 대게 그렇듯 이곳 역시 심각한 도로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이 권역을 관통하는 독서당길은 상습정체지역이 됐고, 도심방면으로 난 도로들도 지나기가 쉽지 않다.
또 달맞이봄 공원 일대엔 자녀들이 걸어서 통학할만한 중ㆍ고교가 부족하고, 대형백화점 등의 쇼핑시설도 없어 향후 생활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민병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