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車·타이어株 '희비'

자동차 원高로 두달째 조정…"본격회복 일러"<br>타이어 "원자재값 하락 영향 실적 턴어라운드"



자동차와 타이어 업종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는 원화강세로 최근 2개월간 조정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타이어는 원자재값 하락에 따른 비용부담 감소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8% 올랐지만 9월 중순에 비해서는 15% 가량 하락했다. 기아차도 9월 말보다 15% 가까이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10월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저하와 소형차 선호도 증가, 수입차 판매의 약진 등으로 당분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자동차주는 내수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는 내년 2ㆍ4분기에나 본격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자동차업체의 실적부진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앞으로 환율만 안정된다는 회복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서 종목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경쟁력과 브랜드가치로 인해 장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현대모비스는 AS부품 단가 인상을 통해 환율부담을 흡수할 수 있어 4ㆍ4분기 투자대안으로 꼽을 수 있다”며 “하지만 기아차는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고 내년에는 주식수가 1억주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반면 타이어주의 경우 원재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3ㆍ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8일 현재 1만3,550원으로 지난 6월 말에 비해 30%이상 올랐고, 금호타이어도 8월 초보다 20%이상 상승했다. 신영증권은 한국, 금호,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업체들이 내년 1ㆍ4분기에 영업이익이 일제히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수출에서 미국과 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하는 상황에서 내년 원ㆍ유로환율이 올해보다 상승할 전망이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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