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젊은 CEO'뜬다

한솔 로버트 오·신안 최덕신등 30대만 3명<br>40대도 솔로몬 임석등 다수…경영역량 주목

상호저축은행에 30대~40대 초반의 젊은 최고경영자(CEO) 영입 바람이 불고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 출신ㆍ프라이빗뱅커(PB)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 CEO들은 저축은행에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고 있어 앞으로 경영정상화와 사업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저축은행인 한솔상호저축은행은 최근 대표이사 사장에 재미교포 출신인 로버트 오 사장을 선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리먼 브라더스와 퍼스트 하와이안 뱅크에서 근무했던 오 사장은 올해 37세로 저축은행 업계의 최연소 CEO가 됐다. 특히 이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던 이종윤 부회장과는 무려 20살이나 차이가 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솔저축은행 관계자는 “젊은 CEO가 취임한 만큼 조직과 사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금융기법 등을 도입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신안저축은행 최덕신 사장도 올해 38세의 나이에 사장을 맡고 있으며, 광주지역 무등저축은행 이형훈 사장도 37세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최 사장은 ㈜신안 관리이사 출신이며, 이 사장은 광주매일신문 기자 출신으로 저축은행 사장으로는 보기 드물게 언론계 경력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42세인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40세 동갑내기인 문영구 인베스트저축은행 사장, 김문태 천안저축은행 사장 등도 저축은행의 젊은 대표들이다. 임 회장은 지난 2002년 골드뱅크상호저축은행을 인수, 지난해초 솔로몬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회계연도(2003년7월~2004년6월)에는 261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저축은행 가운데 최고의 수익을 거뒀다. 문 사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으며, 김 사장은 해동신용금고와 푸른상호저축은행을 거친 정통 저축은행 출신이다. 하나은행 삼풍지점장 출신인 한장준(43세) 삼화저축은행 사장도 오랜 기간 프라이빗뱅커(PB) 경력을 통해 쌓은 고객밀착 서비스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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