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실업률은 3.4%로 소폭 상승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의 일자리 찾기로 지난달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경기 악화로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다시 늘어나고 장기 실업자와 구직 단념자도 급증하는 등 노동시장의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6만명, 실업률은 3.4%로 지난 5월보다 1만5천명, 0.1%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뺀 계절조정 실업률은 3.7%로 0.1%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나고 30대 취업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구직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는 장기 실업자는 1만5천명으로 1% 증가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의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중 지난 1년안에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구직단념자)은 13만명으로 10.2%나 늘어났다.
또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의 비중은 48.6%에서 48.2%로 하락한 반면 임시직은 34.4%에서 34.5%로, 일용직은 17.0%에서 17.3%로 각각 높아졌다.
한편 취업자는 2천176만명으로 전달보다 1만2천명(0.1%) 늘어났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이 9만7천명(1.7%) 증가했으나 농림어업은 4만2천명(1.7%),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은 2만6천명(0.5%), 제조업은 1만6천명(0.4%)이 각각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1.7%로 전달과 같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