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은 현재 확보한 지분만으로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더 이상 지분을 매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20일 정대종 우리홈쇼핑 사장은 최근 Tbroad(옛 태광)가 공격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 관해 “현재의 지분(55%)만으로도 충분히 경영권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매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Tbroad가 소액주주 지분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경방의 사업지속의지가 워낙 강한데다 소액주주들의 관계가 돈 몇 푼에 움직일 만큼 얕지 않아 경영권 방어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경방은 지난해 국내 최대 MSO인 태광산업이 최근 계열사 등을 통해 우리홈쇼핑의 지분을 매입하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난달 2일 시큐리티진돗개를 316억원에 인수하면서 우리홈쇼핑 지분 2.45%를 넘겨받았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극동유화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홈쇼핑 주식 12만주를 정식 장외거래가격 보다 40%가까이 높은 10만8,333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지분변동으로 인해 기업공개가 늦춰진 점에 대해서는 “당초 기업공개의 목표가 공모를 통한 자금유치가 아니라 신뢰성 구축이었던 만큼 자금운용에는 별 문제가 없다”면서 “오는 2008년에는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사견을 전제로 “TV홈쇼핑사와 SO업체가 제휴하면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Tbroad측이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제휴의사를 밝혀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홈쇼핑은 올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규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발굴해내는 해외상품 소싱팀을 최근 신설했으며, 올 상반기에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홈쇼핑 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핸드폰으로 상거래를 하는 ‘M커머스’가 향후 성장할 것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올해 지난해 보다 20%가량 증가한 7,000억원 매출달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