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사회공공부문 우수상 '백련지 수상 유리온실'

희고 우아한 백련 곡선미 한껏 살려

백련으로 가득한 백련지의 수상(水上)에 지어진 유리온실은 백련의 우아한 형상을 그대로 빼닮았다.

온실 천정은 하이테크 금속과 유리로 설계돼 지붕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실내로 자연광을 유입시켜 준다.


수상 유리온실이 자리잡은 곳은 전남 무안군의 회산 백련지, 연꽃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백련(白蓮)의 집단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다. 아시아 최대의 백련 군락지에 지어진 랜드마크 건축물인 만큼 수상 유리온실의 첫 인상은 백련을 그대로 빼닮았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빼곡히 들어찬 백련지의 연꽃 속에서 거대한 연꽃이 새로 피어나듯, 자연과의 조화로운 축제를 준비하듯 백련의 희고 우아한 기하학적 곡선미를 한껏 살렸다. 비록 인위적 건물이지만 처음부터 자연에 속해 있던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저수지의 수평선을 해치지 않도록 단면 계획을 세우고, 자연과 접할 수 있는 매개체적 공간과 전이 공간을 설정했다. 북릉 저수지 내 수중 잔교와 연결된 완곡한 곡선의 축을 지나 유리온실 데크에 진입하면 실내 전시공간과 휴게공간, 연 전시관, 카페테리아와 기념품점, 그리고 야외 데크가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는 느낌을 받는다. 모든 방향의 유리벽이 이면에서 일어나는 움직임들을 외부로 투사시키는 동시에 외부의 자연경관을 내부로 투영시켜주기 때문이다. 수중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연과 접할 수 있는 매개체적 공간과 전이 공간을 극대화했다. 온실 천정은 하이테크 금속과 유리로 설계돼 내부에서 지붕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동시에 자연광이 유입될 수 있게 했다. 야간에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은 수상 유리온실의 또다른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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