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구본호씨의 투자로 주목을 받았던 종목들이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구본호 테마주로 일컬어지던 액티패스는 지난 9월21일 3만2,900원을 고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더니 한달 만인 이날에는 전일대비 4.02%(500원) 내린 1만1,950원에 장을 마쳤다. 한달 만에 주가가 63% 이상 급락한 것이다. 구본호씨는 액티패스가 지난 9월2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보이자 “일시적인 현상으로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며 자사주 20만주를 장내매집하는 등 주가방어에 나섰다. 이후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계속되는 주가하락을 막진 못하며 한달 만에 시총 1,297억을 사라지게 했다. 구본호씨 지분 참여로 단숨에 ‘코스닥 황제주’ 자리에 올랐던 동일철강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동일철강은 하한가(-15%)로 추락하며 105만6,600원에 마감했다. 동일철강은 최근 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약발’은 고작 사흘에 불과했다. 구본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레드캡투어는 그나마 조용한 분위기다. 이달 초 2만6,000원대로 내려간 후 구본호씨 관련주 치고는 비교적 소폭인 5% 안팎의 등락 끝에 23일엔 전일대비 1.05%(300원) 오른 2만8,800원을 기록했다. 18일 구본호씨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3% 안팎에서 주가는 횡보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재벌 테마라고 하지만 실제 대기업과 사업상의 연관성은 찾기 힘든 업체들이 대부분”이라며 “테마를 이용한 투기 세력들이 꾸준히 주가 상승을 노리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