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스公실적 감소 예상…'배당주’ 매력 유지 관심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규제로 요금 인하를 단행,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1,750원(5.91%) 하락한 2만7,850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최대 낙폭이다. 또 지난 2일 장중 기록했던 52주 최저가인 2만7,250원에 근접했다. 전날 공시를 통해 해외지분투자 수익분을 반영, 다음달부터 가스요금을 ㎥당 6.68원 일괄 인하한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 요금 인하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부의 규제로 이뤄졌다는 점과 이에 따라 이익이 감소해 안정적인 배당 여부가 불투명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ABN암로ㆍJP모건ㆍ씨티ㆍ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도 주문이 쏟아지며 외국인 순매도가 11만9,250주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정부 규제 리스크를 우려하며 3월 이후 가스공사를 내다 팔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12.64%까지 낮아졌다. SK증권은 “가스공사의 주가는 배당에 의해 결정되는 성향이 강하며 배당성향을 늘려오면서 주가가 높아졌는데 이번 악재로 주가수준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당초 약속했던 올해 50% 배당성향을 유지할지, 아니면 줄어든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배당성향을 더 높일지가 이슈”라면서 “현재 공석인 한국가스공사의 신임 사장이 부임하는 오는 6월14일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요금인하로 올해 가스공사의 순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겠지만 회사 측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소 배당금은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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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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