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권노갑고문 14일 訪美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사진) 상임고문이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페얼리 디킨슨 대학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오는 14일 7박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權 고문은 15일 페얼리 디킨슨대 마이클 애덤스(MICHAEL ADAMS) 총장의 초청 만찬에 참석한뒤 18일 학위를 받게 된다. 대학측은 마이클 애덤스 총장이 지난해 말 출간된 權 고문의 저서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되는 삶이 아름답다」는 책의 영어판을 직접 읽고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고 전해왔다는 것이다. 權 고문은 방미 기간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 면담을 갖고 국민의 정부의 개혁성과와 앞으로 추진방향,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며 뉴욕에 거주하는 교포들과도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權 고문측은 미국 방문에 쏠릴 눈길을 의식해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않았으며 방문길에는 김태랑(金太郞) 의원과 비서진들만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權 고문측은 미국 방문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으나 총선 이후 최고위원 경선 문제, 386세대의 당내 민주화 요구 등으로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를 감안, 숨고르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는 분석이 유력하다. 측근들에 따르면 權 고문은 한때 최고위원 경선을 둘러싸고 동교동계 내부에 어색한 기류가 형성됐고, 386세대의 당내 민주화 요구에 제동을 거는 악역을 맡은 것으로 비쳐지자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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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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