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려한 농촌경관 경제가치 '2조원'

아름다운 농촌 경관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기준으로 최고 2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KEI)은 `농촌의 경관가치 평가' 보고서에서 전국 15개시.도 1천200명을 대상으로 `농촌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얼마나 돈을 낼수 있느냐'를 설문 조사한 뒤 지불 의사액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1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농촌 경관 보전을 위해 가구당 월평균 8천412원~1만1천637원을 지불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를 연간 액수로 계산하면 가구당 10만944원~13만9천644원에 이른다. 가구당 지불의사 액수에다 전국 가구수(1천439만1천400가구 기준)를 곱하면 농촌 경관의 경제적 가치는 최소 1조4천527억2천500만원이고 최대값을 기준하면 2조96억7천300만원에 달한다. 연구원은 응답자 중 직계 가족이 농업에 종사하는 경우나 농촌에 거주한 경험이많을수록 또는 소득이 높을수록 농촌 경관 보전에 강한 애착을 보이며 돈을 지불할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농촌 경관이 많이 훼손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90년대 이후 무분별한 준농림지 개발 등 부적절한 토지 이용, 경관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 계획과 관련 제도의 미비 등을 꼽았다. 해결 방안으로는 농촌토지 이용에 대한 계획 정비 및 환경 가치 반영, 특성별토지용도 지정, 농촌 경관 관리를 위한 지자체 참여 유도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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