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 실크로드' 5~7편 방송

KBS 1TV, 25~27일 사흘간




고대 아시아 문명의 상징인 실크로드가 TV다큐멘터리로 재현된다. KBS와 일본 NHK, 중국 CCTV가 참여한 국제협력 프로젝트로 지난해 10월 1~4편이 방영된 바 있는 대하다큐멘터리 ‘신 실크로드’의 5~7편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KBS 1TV로 오후 11시 30분 방송된다. 제목이 ‘신 실크로드’인 이유는 지난 80년대 초 방송된 ‘실크로드’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이기 때문. 당시 일본 NHK가 제작한 ‘실크로드’는 유려한 영상과 애잔한 배경음악이 어우러지며 당시 해외 문물에 낯설었던 국내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못지않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5년만에 새로 제작되는 ‘신 실크로드’는 길을 둘러싸고 최근에 밝혀진 발굴에 기반한다. 지난 25년간 고대 실크로드가 있던 중국의 서부지역은 급속하게 발전했다. 중국 서부대개발 와중에 많은 지역 발굴도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실크로드에 대한 새롭고도 결정적인 증거들이 발견됐다. 5편 ‘동으로 간 푸른 눈의 승려’(25일)에서는 7세기 찬란한 불교문명을 자랑한 쿠차왕국을 다룬다. 북쪽 유목민족과 중국 한나라 사이에서 전쟁에 시달렸지만, 중국에 불교경전을 전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설파했다. 이때 전해진 불교경전은 지금도 한ㆍ중ㆍ일 아시아 국가들에서 사용된다. 실크로드가 단순한 상품교역로가 아니라 문화와 사상의 실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6편 ‘이름없는자의 무덤’(26일)에선 실크로드 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곳인 돈황 무덤을 소대한다. 한쪽 무덤에선 승려와 화가, 직업군인으로 추측되는 이들의 장신구가 발견됐지만 바로 옆 막고굴은 아무런 장식도 없이 별다른 장신구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 곳에 묻혔을 것으로 판단되는 평민들의 삶의 행로를 프로그램은 파헤쳐본다. 7편 ‘하늘의 실크로드’(27일)에선 해발 3,500m 고산지대인 중국 칭하이성의 루트를 통해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새로운 실크로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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