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비상경영선언' 강력 반발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 측의 비상경영 선언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위기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현대차의 비상경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사측이 발표한 비상경영 선언이 일방적인 행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어제 관리직 임금동결, 전주공장 버스라인 1교대 변경 추진 등을 골자로 '비상경영 선언'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렸다"며 "이는 현자지부와 4만5,000 조합원에 대한 정면 도전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또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국면은 사측의 일방적 행위로 극복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조에 따라 현 경기침체에 대한 체감도는 다르겠지만 현대차도 구조조정에 대한 공포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따라서 노조 측의 투쟁강도 역시 내년에는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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