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대그룹 계열사 지분 급증

10대그룹 계열사 지분 급증지난 6월 4.53%…회장은 3.53%로 급락 10대 그룹의 내부 지분율이 작년을 고비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그룹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 그룹의 자사주지분율은 크게 높아져 그룹총수들이 자신들의 보유지분보다 계열사 지분을 통해 기업지배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대우 제외) 계열사 지배구조 변화를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월1일과 99년 1월1일, 2000년 6월16일 등 세 시점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그룹회장과 특수관계인, 계열사, 재단법인을 포함하는 전체 내부지분율은 외환위기 이후 크게 늘어났다가 올들어 감소세로 반전됐다. 10대 그룹 전체 내부지분율은 98년 1월1일 25.18%에서 99년 1월1일 36.45%로 크게 높아졌다가 지난 6월16일에는 32.54%로 낮아졌다. 10대 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98년 1월1일 6.56%, 99년 1월1일 6.02%, 지난 6월 16일 3.53% 등 올들어 크게 낮아졌다. 또 10대 그룹회장이 1주도 보유하지 않은 그룹계열사의 수는 98년 1월초의 30개사에서 지난 6월16일 39개사로 늘어났다. 10대 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변화를 보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가 지난 6월16일 현재 3.7%로 98년초의 10.6%에 비해 6.9%포인트가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한진 조중훈회장(-5.9%포인트), SK 최태원 회장 (-2.7%포인트), LG 구본무 회장(-1.4%포인트), 한화 김승연회장 (-1.0%포인트), 삼성 이건희 회장 (.-0.9%포인트), 금호 박정구 회장 (-0.8%포인트) 등이었다. 반면 롯데 신격호 회장과 쌍용 김석원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올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사주 취득이 늘어남에 따라 10대 그룹의 자사주지분율은 지난 6월16일 현재 4.53%로 98년초(1.29%)과 99년초(2.4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그룹총수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보다 계열사 보유지분을 통해 기업지배를 강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책임경영이라는 면에서 볼 때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6/19 19: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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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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